목적지 :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도 및 독도
기간 : 2008년 4월 22일 ~ 4월 25일
카메라 : Nikon D200 with 16-85VR


그렇다. 울릉도. 독도.
굳이 여기를 갈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이직과 퇴사를 최종적으로 마음을 먹은 시기는 2월 말이었다.
그리고 한 달정도만에 옮길 회사도 정하고 퇴사 수속도 밟게 되었다.

처음 생각한 것은 후딱 수속을 밟아놓고 터키나 북유럽 여행을 2주 정도 다녀올 생각이었다.

운이 없었던 것인지 이직할 회사의 서류 처리등이 늦어지는 바람에 10일정도밖에 시간이 없었고 이 상황에서 급하게 유럽으로 가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가까운 곳을 생각하다가 문득 울릉도와 독도가 생각났다.

사실 울릉도와 독도는 접근성이 매우 나쁘다.

왠만한 외국으로 가는 것보다 힘든 울릉도와 독도를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결정했다. 가기로.

사실 굳이 3박 4일로 갈 필욘 없었다.

일정 조율은 가서 하기로 하고 우선 교통편부터 알아봤다.

여행을 나름 많이 다니면서 느낀 점은 사실 목적지로 가는 교통편을 확실히 알아두면 나머지는 어찌어찌 해결된다.

물론 나라나 시기에 따라서 숙소도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얼추 알고는 있었지만 교통편이 너무 불편했다.

울릉군청 홈페이지 : http://www.ulleung.go.kr/

울릉도 가는 법.

1. 묵호항에서 10시 출항하는 배
2. 포항항에서 10시 출항하는 배


성수기에는 오후에도 가긴 하는데 이것도 확인이 필요하다.

가격은 일반석이 6만원선이고 우등은 65,000원정도한다.

성수기에는 또 할증되며 울릉도에서 돌아올때 가격이 조금 더 싸다.

즉, 성인이면 왕복 배값만 12만원이나 되는 셈이다.

아놔... 거기다가 배는 10시 출발이라 아침에 아무리 일찍 버스를 서울에서 타고 가도 탈 수가 없다. ㅡ.ㅡ;

결국.... 밤차를 타는 수밖에...

21일 밤 12시에 강남고속버스 터미날에서 포항으로 가는 밤차를 탔다....

생각해보면 국내에서 밤차를 타고 내려가 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첫경험이구나...

포항에 도착하니 새벽 4시 30분...

터미널 앞의 PC방에서 인터넷을 잠시 하다가 앉아서 졸았다.

대충 8시쯤되서 정신을 좀 차리고 학교 기숙사에서 퍼자고 있는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불러냈다.

포항공대를 몇 년을 다녔어도 이 시간에 식당을 찾아가봤을리가 만무하므로 동생이 타고 나온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식당을 추천해달라하니 근처에 있는 24시간 곰탕집으로 데려다 주신다. 맛있고 유명하다고 하시면서...

가격이 4천원이었나... 저렴하다... 놀랬다... 뭐가 나올지 솔직히 살짝 걱정됬다.

그 시간에도 사람들은 꽤 있었고... 음식이 나오고 다시 놀랐다.

실허다.

맛있구나..... 이런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음식은 인건비와 임대료가 비싼 서울에선 사실 접하기가 쉽지 않다.

난 음식 사진을 잘 못찍는다.

정확히 말하면 음식이 나오면 이성을 잃기 때문에 손이 먼저가는지라 찍기가 힘들다.

열심히 먹고 포항 여객선 터미날에 와서 표를 사니 생각보다 평일인데도 울릉도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말이나 성수기엔 매진이라더니...

그렇게 배를 타고 3시간정도를 가니 1시가 되어서 울릉도에 도착했다.

왔다.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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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th's Life 2008/07/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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